안녕하세요! 화창한 날, 아이 손잡고 수원 행궁 나들이 다녀왔어요. 실컷 걷고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배꼽시계가 울리더라고요. 저녁은 어디서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찜해뒀던 곳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수원 팔달문 근처에 있는 ‘한봉석할머니순두부’인데요. 아이도 어른도 대만족했던 푸짐한 순두부 백반 후기,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
한봉석할머니순두부, 드디어 가봤어요!
수원 행궁동이나 남문(팔달문) 쪽은 맛집이 정말 많아서 어딜 가야 할지 늘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이곳은 TV 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됐다고 해서 기대감이 정말 컸던 식당이에요. 소문난 맛집은 과연 어떨지, 제가 한번 꼼꼼히 뜯어봤습니다.
찾기 쉬운 위치, 하지만 주차는 확인 필수!
가게는 수원 남문 메가박스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도 헤맬 걱정 없이 바로 찾을 수 있었어요. 대로변에 있어서 눈에 확 띄거든요. 다만, 주차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전 2023년도 후기에는 무료 주차가 가능했다고 본 것 같은데, 2025년 7월 현재는 지원이 안 되는 걸로 바뀌었나 봐요. 방문 전에 미리 근처 공영주차장 정보를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희는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어요.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인정한 맛집의 위엄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정말 찐 로컬 맛집들만 골라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식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습니다. 유명세만 있는 곳이 아니라, 정말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정성이 느껴지는 곳일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실제로 식사를 해보니,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넓고 쾌적해서 가족 외식으로 안성맞춤!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내부가 훨씬 넓고 쾌적해서 놀랐어요. 테이블 간격도 널찍하고, 단체석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저희처럼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이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할머니의 손맛 가득, 푸짐한 한상차림
메뉴는 단출하지만 강력합니다. 저희는 어른 입맛과 아이 입맛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순두부정식(하얀)과 순두부찌개정식(빨간), 그리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메셔밀전을 주문했어요.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한상이 차려지는데, 정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아이 입맛 저격! 고소한 하얀 순두부정식 (10,000원)
아이와 함께 식당에 가면 가장 신경 쓰이는 게 바로 ‘아이가 먹을 만한 메뉴가 있는가?’잖아요. 이곳의 하얀 순두부정식은 그런 걱정을 한 방에 날려주는 메뉴였어요. 갓 만든 것처럼 몽글몽글하고 따끈한 순두부가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정말 고소함 그 자체입니다. 간이 전혀 세지 않고 담백해서 아이에게 주기에 안성맞춤이었어요.
순두부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는 콩으로 만든 완전식품이죠. 특히 순두부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압착하지 않아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율이 95%에 달해 위장이 약한 어린이나 어르신들에게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아이가 밥에 쓱쓱 비벼서 한 그릇 뚝딱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흐뭇했는지 몰라요.
어른들을 위한 얼큰함, 빨간 순두부찌개정식 (10,000원)
빨간 순두부찌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너무 맵기만 한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칼칼하면서도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어요. 바지락 같은 해산물도 꽤 들어있어서 시원한 감칠맛까지 더해졌습니다. 하얀 순두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듯한 얼큰함이 정말 좋았어요. 이건 완전 어른들을 위한 맛이었습니다!
이게 진짜 별미! 강원도식 메밀전 (13,000원)
사이드로 시킨 메밀전은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보통 메밀전 하면 얇고 부드러운 전을 생각하는데, 이곳의 메밀전은 배추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는 강원도식 스타일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부쳐내고 속은 은은한 메밀향과 배추의 달큼함, 쫄깃한 반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감을 만들어냈어요. 아이도 맛있는지 손으로 잡고 폭풍 흡입을 하더라고요. 막걸리 한 잔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맛이었답니다.
기본 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
이곳이 정말 혜자스럽다고 느낀 포인트는 바로 기본으로 차려지는 밑반찬 구성이에요. 만 원짜리 정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고 알찬 구성에 감동받았습니다.
10종이 넘는 반찬 클라스, 맛과 정성 가득!
정식을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가짓수가 무려 10종이 넘습니다. 잡채, 열무김치, 콩나물무침 등 기본적인 반찬은 물론이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깻잎 샐러드’였어요! 상큼한 드레싱에 깻잎 향이 어우러져서 입맛을 확 돋워주는데, 정말 별미더라고요. 반찬 하나하나가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아이가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답니다.
비지찌개와 강된장의 구수한 매력
정식에는 순두부뿐만 아니라 비지찌개와 강된장까지 함께 나옵니다. 요즘 식당에서 비지찌개 보기 힘든데, 오랜만에 만나니 정말 반가웠어요. 콩의 고소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구수한 비지찌개와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인 강된장! 커다란 대접에 나오는 보리밥에 나물을 넣고 강된장, 비지찌개를 넣어 쓱쓱 비벼 먹으니, 이야~ 이게 바로 건강하고 맛있는 행복이 아닐까 싶었어요.
셀프 코너의 화룡점정, 숭늉
식당 한편에는 셀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구수한 숭늉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얼큰한 찌개로 달아오른 입안을 구수한 숭늉으로 달래주며 식사를 마무리하니, 정말 완벽한 한 끼 식사였어요. 이런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이 집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총평: 아이와 함께라면 무조건 추천!
오랜만에 정말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식당을 만났어요. 할머니가 차려주신 집밥처럼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따뜻하고 푸짐한 밥상이었습니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은 곳
요즘 물가에 만 원으로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백반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맛과 양,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성비는 물론,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가심비’ 최고의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재방문 의사 200%!, 다음을 기약하며
아이도 잘 먹고 어른 입맛에도 딱 맞아서 온 가족이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다음번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막걸리에 감자전까지 꼭 맛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재방문 의사 200%입니다!
수원 행궁동이나 팔달문 근처에서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식당, 혹은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를 하고 싶은 곳을 찾으신다면 ‘한봉석할머니순두부’를 강력하게 추천해요. 정직한 재료로 만든, 정성 가득한 할머니의 밥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