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갤러리아 동파육 만두 팝업 족발 후기

 

광교 갤러리아 동파육 만두 팝업 족발 후기

안녕하세요! 2025년의 여름도 어김없이 덥고 습하네요. 장마철이라 그런지 정말 하루하루가 찜통 속에 있는 기분이에요. 시원하게 비라도 쏟아지면 좋겠는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습도만 높아지니 불쾌지수도 덩달아 올라가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시원한 실내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 전환하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가 최고 아니겠어요? ^^

그래서 저도 지난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핫하다는 소식을 듣고 수원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으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SNS를 뜨겁게 달군 박은영 셰프의 동파육 만두 팝업 스토어를 가기 위해서였죠! 과연 소문만큼 맛있었을지, 솔직한 후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SNS 대란템! 광교 갤러리아 팝업 방문기

박은영 셰프의 동파육 만두, 기대를 품고서

이번 광교 갤러리아 방문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박은영 셰프의 동파육 만두였습니다. 워낙 유명 셰프의 팝업이고, 비주얼부터 군침 도는 만두 사진이 SNS에 계속 올라오니 도저히 안 가볼 수가 없더라고요. 동파육(東坡肉)은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즐겨 먹었다는 돼지고기 요리로, 삼겹살을 간장과 향신료에 오랜 시간 뭉근하게 졸여 만들어 입안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특징인 고급 요리입니다. 그런 동파육을 만두소로 넣었다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금요일 저녁의 웨이팅과 가격 정보

퇴근하고 바로 달려갔는데, 생각보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주문하고 만두를 받기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역시 핫한 팝업은 팝업이네요!

메뉴는 심플하게 두 가지였어요.
* 4개 세트: 15,000원
* 9개 세트: 30,000원

저는 저녁 식사도 해결할 겸, 이왕 먹는 거 푸짐하게 먹자는 생각에 9개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여기서 드리는 작은 꿀팁!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은 구매 금액 2만 원 이상부터 무료 주차가 가능해요. 갤러리아 광교점의 주차 요금은 최초 30분 무료, 이후 10분당 1,000원이라 사실상 2만 원 이상 구매는 필수랍니다. 4개 세트만 구매하면 주차비를 따로 내야 할 수 있으니 이 점은 꼭 참고하세요!

기대와 현실의 차이, 동파육 만두 솔직 후기

첫 입의 배신감, 동파육의 풍미는 어디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만두를 받아들고 푸드코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솔직히 조금 당황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기대했던 맛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가장 아쉬웠던 점은 동파육 특유의 깊은 풍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진한 간장과 오향, 팔각 같은 향신료가 어우러진 그윽하고 달콤 짭짤한 맛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그냥 평범한 족발을 잘게 다져 넣은 듯한 맛이었어요. 동파육이라기보다는 잘게 썬 족발 고기 만두에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실망감도 꽤 컸습니다.

육즙 폭탄? NO! 기름 폭탄? YES!

만두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촉촉한 육즙이잖아요. 그런데 이 만두의 육즙은 감탄보다는 부담스러움으로 다가왔어요. 소룡포(샤오롱바오)처럼 만두피를 톡 터뜨렸을 때 입안을 가득 채우는 뜨겁고 진한 국물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만두를 가르자마자 줄줄 흘러내리는 기름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돼지고기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기름이겠지만, 고소함보다는 느끼함이 훨씬 강했어요. 한두 개까지는 괜찮았는데, 계속 먹다 보니 입안이 너무 텁텁하고 느끼해서 결국 9개 세트를 다 먹지 못하고 젓가락을 내려놓고 말았답니다.

뜻밖의 발견, 팝업보다 족발이 진리!

실망감을 위로해 준 구원의 족발

동파육 만두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바로 옆에 있는 족발집이 눈에 들어왔어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족발을 보니 갑자기 허기기 확 몰려오더라고요. ‘에라, 모르겠다! 맛있는 걸로 다시 기분 전환하자!’라는 생각에 홀린 듯 족발과 막국수를 포장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인생 족발 등극! 만족도 200%의 맛

그런데 여기서부터 대반전이 시작됐어요! 집에 와서 포장해온 족발을 먹었는데… 와, 정말 맛있었습니다. 돼지 잡내는 전혀 없고, 껍질 부분은 캐러멜라이징이 잘 되어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살코기 부분은 또 어찌나 부드러운지! 간도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딱 황금 비율로 배어 있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함께 포장한 막국수도 정말 훌륭했어요.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양념이 족발의 고소한 맛과 어우러지면서 느끼함을 싹 잡아주더라고요. 더위에 지쳤던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맛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동파육 만두의 아쉬움을 한 방에 잊게 해주는 맛이었어요.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 한 장 못 남긴 게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에는 이 족발집을 제대로 리뷰하기 위해 꼭 다시 방문하려고 해요.

총평: 기대는 금물, 의외의 발견은 환영!

결과적으로 저의 광교 갤러리아 팝업 방문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교훈과 함께 ‘등잔 밑이 어둡다’는 깨달음을 동시에 안겨준 경험이었습니다. 박은영 셰프의 동파육 만두는 저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맛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하지만 푸드코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족발집은 재방문 의사 200%입니다! 혹시 광교 갤러리아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동파육 만두는 큰 기대 없이 경험 삼아 드셔보시고, 숨겨진 맛집인 족발은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더운 날씨에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다음번에는 진짜 대만족했던 수원 족발집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